무사는 저잣거리에서 검을 사용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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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山이 낫다

남산동 2009. 2. 21. 12:48

 

 

 

-낮은 山이 낫다/남난희-

 

칠십육 일 동안 내내

한겨울 백두대간을 혼자 걸었다

그때가 스물일곱

세상은 놀랐고 나는 울었다

여자 나이 스물아홉에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봉에 올랐다

 

세상은 놀랐고 나는 외로웠다

삼십대 한가운데에서

욕망의 산을 내려왔다

 

지리산에서 차 향기를 나누고

조양강에서 자연학교를 꾸렸다

 

이제 화개골에서

찻잎을 따고 된장을 쑤니

낮은 곳의 편안함이 너무 고맙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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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산이 낫다>  여성 산악인 남난희씨

                               오르는 산에서 안기는 산으로, 삶의 기준이 되어준 산

                            **나는 산을 걸어가지만 산도 나를 걸어간다, 내 안에 산이 걸어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