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중*
백두대간 산줄기아래 자리잡은 당산
뒤에서 몸을 숨긴 작은 소나무가 지켜보는
입구에 들면 절로 두손모아진다
지나가는 산꾼들도
그림을 그리러온 화가들도
한줄 문장을 얻기 위해 걸어온 시인도
아픈이도 허리를 굽힌다
절하여 낮추고 절하여 버리고
절하여 얻는 마음의평정
올려다보는 순간 대웅전의 천정을 보듯
별 하늘을 우러르듯
고요히 토해지는 신음소리
용트림하며 승천하는 붉은 줄기와
천갈래 만갈래 뻗은 가지와
별자리를 새긴듯 촘촘히 박힌 솔방울들
간절하고 정결한 마음들이 함께모여
우주를 뱆어낸 소나무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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