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는 저잣거리에서 검을 사용하지않는다

산에관한이야기

설악산 산행중알아야 할 길의 의미

남산동 2013. 2. 19. 22:38

 

아~ 석주길 *

엄홍석/신현주 )

 

굽이쳐 흰띠두른 능선길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들...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오리니...(설악가중...)

 

외설악 초입 노루목 근처 산자락을 걷노라면

지금은 여관과 호텔등 숙박시설에가려

잘보이진 않지만 그곳엔 사자마을 이라는데가있다

설악을 사랑하다 결국 설악의 품에않긴

사람들이 모여 사는곳이다

 

1969년 죽음에 계곡에서 눈사테로  숨진

한국 산악회 10명의 무덤 (십동묘지)를

비롯 설악에서 숨져간 묘비들이있다

 

국토의 7할이 산인 우리 민족의

유일한 "산악인 묘지" 인셈이다

 

이중엔 상석은 고사하고

비석조차없는 무덤들이 즐비한데

가끔 나이드신분들이 이곳에 힘든발길을 하며

오열을 토하는 모습에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곤한다

 

꽃다운 젊은 영혼들이 숨져간 이들중에는

바로 가슴저린 사연의 주인공이있다

67년 가을 등반사고로 숨져간

 

엄홍석 . 신현주

 

이들과 같은 요델 산악회였던 송준호와 엄홍석은

피를 함께 나눈다는 자일 파트너인 동시에

의형제였다 그런 인연으로 송준호는

엄홍석과 신형주의 무덤을 자주 �는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로 지르는

공룡능선은 설악의 주릉이다

이 공룡능선에서 흘러내린 설악골과 잦은 바위골

사이를 천화대라 하는데 천화대는 여러 갈레의

지릉을 가지고있다 이중 설악골에서

왕관봉과 범봉 사이의 지릉이 바로 석주길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신현주라는 여성 파트너가

합류하면서 그둘은 동시에 신현주를 사랑하게되고

그러나 서로가 그것을 알지 못한체

엄홍석과 신현주는 사랑에 빠지게되고

이것을 지켜보던 송준호는 친구와으이 우정을 생각하며

남몰래 신현주에게 썼던 보여줄수없는

편지를 간직한체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기위해

이둘을 떠나게된다

 

가을 신현주와 엄홍석은 석주길을 등반중

신현주가 추락하게되고 이것을본

엄홍석이 몸을날려 신현주를 잡았지만

이둘의 무게를 이기지못한 자일이 끊어져

둘은 추락사하게되어 운명을 달리하게된다

 

그뒤 이둘의 죽음을 알게된 송준호는

한걸음에 달려와 보이지못한체 가슴에 묻고다니던

헤지고 낡은 편지를 꺼내보이며

영전에 바친체 울부짓게되고

그후 68년 이둘이 못다했던 길을 최초 등정에

성공하지만 초등자에게 코스의 이름을 붙여주는

관례를 한사코 거부하고

이둘의 끝자인 자를따서

자기손으로 석주길이라 동판에새겨

두사람의 영전에 바친다

 

해서 그길을 " 석주길" 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