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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관한이야기

[포커스] 전국 3만3,000km 등산로 정보 연말까지 공개

남산동 2016. 7.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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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15년까지 구축한 1,500개 산과 등산로 2만1,000km 정보는 이미 제공
공단 1,700km 합치면 사실상 등산할 수 있는 모든 산 정보 볼 수 있을 듯

전국 1,500여 개 산에 해당하는 등산로 2만1,000km에 대한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고 있는 산림청이 올 연말까지 1만2,000km의 등산로 정보를 확대 구축해, 총 3만3,000km에 달하는 등산로 데이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도 현재 전국 17개 산악공원에 해당하는 산의 등산정보 1,700km를 제공하고 있어, 올 연말쯤이면 전국의 등산할 수 있는 3,000개에 가까운 산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등산객들은 더욱 안전한 산행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등산로 정보는 산림청과 지방산림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013년부터 실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한 등산로 좌표에 따른 노선정보, 등산시작점인 입구, 끝지점인 출구, 구간별 거리, 산행시간, 난이도 등이다. 산림청은 올해 공개하는 등산로 정보는 실측을 통해 등산로 정보 품질을 더욱 개선하고 국민의 안전한 산행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산림청은 국토의 64%인 전국 모든 산의 등산로를 주기적으로 실측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한다. 다만 2015년부터는 이미 구축된 정보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항공사진 비교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여 개의 산에 대한 실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 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중 측량 오차로 실제 등산로 정보와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국민과의 검증, 항공사진 비교 등의 보완작업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방침이다.

공단도 2013년부터 전국 22개 국립공원에 대한 등산정보와 지리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공단은 1,700km 탐방로에 대한 GPS 측량을 통해 경사도와 폭, 거리, 노면상태 등을 2년 동안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탐방로별 난이도를 분석, 탐방로 등급에 대한 정보까지 담았다. 이에 따르면 전체 탐방로의 69%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등산로(1,170km)가 보통으로 구분돼 웬만한 사람이면 오를 수 있는 구간으로 나왔다. 등산 숙련자에게 적합한 어려움과 매우 어려움 등급의 탐방로는 각각 15%와 3%인 250여 km와 50여 km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탐방로 등급제는 탐방객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을 피하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탈진과 부상 등 안전사고 발생을 크게 줄이기 위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등산로 사고는 탐방객 자신의 체력이나 신체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심장돌연사나 골절, 탈진과 같은 무리한 등산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김찬회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앞으로도 공공데이터의 지속적인 개방과 품질 개선을 통해 민간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등산로 지도정보는 산림청(www.forest.go.kr)과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각각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