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는 저잣거리에서 검을 사용하지않는다

산에관한이야기

지리산골의 남난희표재래된장

남산동 2014. 11. 11. 20:26

1984년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 종주!

1986년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등반!

1989년 설악산 토왕성 빙벽 폭포 등반!

전설의 여성 산악인

남난희(52)!

 

한 때,

백두대간을 넘어 세계의 산을 호령했던 여장부.

그녀가 된장녀(?)가 되어 돌아왔다!

 

‘아가씨’라는 말보다 ‘남 대장’이란 호칭이 더 어울리던 그녀.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집에서

된장을 담으며

아들 기범(15)과 함께 단둘이 살고 있다.

 

높은 산만 오르던 그녀가

낮은 산에 들어가 사는 이유!

 

2008년 새해!

자연의 숨소리가 안방까지 전해지는

그녀의 산중일기가 시작된다!

 

 

                      

 


# 전설의 여성 산악인! 남난희

남난희(52)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1984년 1월 1일부터 시작한 일생일대의 도전! 혹한 겨울의 백두대간을 76일 동안 단독종주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1986년,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봉에 우뚝 섰다. 세상에 그녀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었다. 정상을 향해 끝없이 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그녀가 산을 선택했고 산도 그녀를 선택했다고 믿었다.

 

# 산(山) 여자! 된장녀 되다!

그런 그녀가 낮은 산으로 내려와 된장을 담으며 산다. 깨끗한 콩을 가마솥에 삶아 울퉁불퉁 못난이 메주를 만들고, 메주 방에서 하루에 서너 번씩 불을 떼고 뒤집기를 수차례. 오랜 정성으로 자연과 함께 된장이 만들어진다. 앞뜰에 있는 차나무의 어린잎과 꽃으로 된장을 장식하고, 한지에 붓글씨를 써서 조심스레 항아리를 봉한다. 된장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손에서는 간장, 청국장들도 지극정성으로 빚어진다.

 

 # 세상에 하나 뿐인 보물 - 그녀의 집!

남향으로 지어진 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뜻한 햇볕이 들어 한겨울에도 마루에 앉아 있기 좋다. 집 뒤로 담처럼 둘러쳐진 차나무. 집 옆에는 커다란 바위 동굴이 있고, 그 입구에 우물이 있는데 우물 위 바위틈에서도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하고 소박한 냄새가 나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집이다. 자연인으로 살고 싶은 그녀는 자급자족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산다. 지천으로 깔린 산나물들은 난희씨의 맛있는 찬거리가 되고, 꼬득꼬득 말린 감과 밤은 그녀와 아들의 맛있는 간식이 된다. 밭에서 나는 모든 작물은 장아찌로 만들어내는 난희씨. 욕심을 버리고나니 자연은 댓가 없이 지리산 자락 한 켠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 그녀의 버팀목 기범

젊은 시절, 산이 전부였던 난희씨지만 지금 그녀의 인생에 가장 큰 버팀목은 아들 기범이다. 중학교 1학년인 기범이(15)는 대안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방학을 맞아 지리산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난희씨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주는 기범이. 난희씨를 도와 메주 방에서 메주를 띄우고, 친구들과 놀기를 포기한 채 김장을 돕는다. 난희씨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일도 기범이가 있어 하루에 다 끝낼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엄마 안마도 해주고, 뜸까지 떠주는 효자 아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기범이도 행복하다. 그런데 그런 기범이가 요즘은 사춘기가 찾아왔는지 부쩍 난희씨 말을 거스르는 일이 많아졌다. 착하고 고운 아들이 안하던 짓을 하니 난희씨와 기범이 사이에선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젊은 시절 난희씨는 산에 미쳐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오로지 산의 정상만이 보일 뿐이었다. 맹목적인 등반을 뒤로하고 결혼과 출산을 겪은 그녀에게 기범이가 마음 속 산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해서 오게 된 지금의 이 터전. 그녀에겐 둘도 없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지리산을 산책로 삼아 산을 바라보며,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있는 난희씨. 더 높은 산을 오르겠다는 욕망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니 진짜 산이 보였다.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각 부 내용

1부 (2008년 1월 7일 월요일)

1984년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 종주! 1986년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등반! 전설의 산악인 남난희(52)! 지리산 자락 작은 마을에 그녀가 사는 집이 있다. 산악인으로서 전성기에 있던 시절,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 기범이를 낳았다.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남편을 따라 지리산 산골로 내려 온지 벌써 10여년. 그동안 남편은 출가해 스님이 되었고, 가족은 두 식구로 줄었다. 난희씨는 아들과 함께 된장을 담으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그런 생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간소한 밥상이다. 직접 만든 장아찌,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개, 그리고 김치. 밥상에 오르는 것은 모두 자연에서 난희씨의 손으로 얻은 것들이다. 단출한 생활이지만, 난희씨에게는 모자람이 없다. 어느 날, 아침부터 난희씨가 신발을 깨끗히 닦고 외출 준비를 한다. 아들 기범이(15) 방학식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기범이는 대안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한 달 여 만에 아들을 만난 난희씨의 얼굴이 환해진다.

 

                                   산을 버리고서야 비로소 산을 얻었다는 남난희씨모습

                     그녀의 산행일기를 보면 산에서의 절절한아픔.고독.외로움.두려움이 묻어난다

                                              그렇게산에미쳐있던 그녀

                                     지금은 유유자적 산길을 마실삼아 댕기며

                                      낮은산이낫다(저자 남난희)를 펴냇다

                                 그리고 남난희의 하얀능선에서면 책을 읽어면서

                     지금까지도 그녀의 산행일기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절절하게 아파온다

                  혹한의동계시즌에 76일동안 백두대간 홀로단독종주를 한 강한지만 여린여성산악인

                     산행중사람이너무그리워서 텐트 밖으로 나와 눈사람이라도 옆에 두고 자려고
                                눈을 뭉쳐보았지만 너무 추워 눈도 뭉쳐지지 않았다.
                                그때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는 것.. 뿐이었다.
                                                  *남난희씨의 글중에서*
          나역시 숱한시간 밤새도록걸으며 동계시즌 장거리산행을 위주로 홀로서산행하며 많은것을 가슴에 절절하게담앗던적이많다

                    밤새도록걷는다는것은 일반적으로하는 야간산행의개념과는틀린다 것도 홀로장시간어둠의산길을 걷는것은 

                              그렇다보니 더더욱 강인한 그녀의 모습과 여린모습이 동시에 보이면서

                                    그녀의 산행일기를 보면서 가슴아파하고 먹먹해하엿다